고룡(古龍)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무림성인 서노자가 일생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할록도(割鹿刀)는 어떤 신검도 자를 수 있는 보검으로 이 할록도를 가진 자는 무림맹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서노자는 할록도를 무림 최고수로 꼽히는 연성벽에게 주기로 하고 할록도의 호송을 냉가사걸에게 맡긴다. 냉가사걸이 호송하던 할록도를 소공자가 나타나 빼앗으며 소십일랑이 가져갔다고 연성벽에게 전하라고 말한뒤 사라진다. 냉가사걸에게 소식을 들은 연성벽은 이 사건을 알아보기로 하고, 연성벽과 같이 친정으로 가려던 연성벽의 부인 심벽군은 홀로 길을 떠난다. 친정으로 가던 심벽군과 수행원들은 중간에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에 또 소공자가 나타나 소십일랑이 부인을 납치해갔다고 연성벽에게 전하라고 말하고 심벽군을 납치해가려고 하는데, 같은 식당에 있던 소십일랑이 소공자와 싸워 물리친다. 소십일랑은 심벽군과 같이 심벽군의 친정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소공자에게 매수된 심벽군의 사촌오빠가 일가족을 다 죽인 뒤였고 함정을 파고 기다리고 있던 소공자가 심벽군을 납치해간다. 소공자는 사촌오빠가 심벽군을 겁탈한 뒤 살해하게 하여 소십일랑의 짓으로 꾸미려고 하다가 뒤쫓아온 소십일랑이 다시 심벽군을 구출하여 산속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소십일랑이 중상을 입은 심벽군을 치료해주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지만 소십일랑은 심벽군을 그녀의 집인 금수산장(錦繡山莊)으로 데려가주기로 한다. 중간에 객잔에 머물은 소십일랑과 심벽군. 냉가사걸 등 연성벽의 부하들이 갑자기 나타나 심벽군을 데려가 버리고 소십일랑을 연성벽이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소십일랑이 할록도를 뺏어가고, 심벽군을 납치해갔다고 생각하는 연성벽은 소십일랑과 결투를 벌인다. 연성벽은 결투에서 이기지만 결투하기 전에 이미 상처를 입고 있던 소십일랑과의 싸움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소십일랑에게 회복하면 금수산장으로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고 그냥 떠난다. 심벽군은 금수산장으로 돌아온 연성벽에게 소십일랑과 결투한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오히려 죽이려한 연성벽에게 화내며 소십일랑에게 사과해야겠다며 금수산장을 떠난다. 소십일랑은 연성벽과의 결투 후 길을 가다가 깊은 상처로 인해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데 풍사낭이 이를 보고 자신의 거처로 데려가 치료해준다. 7일만에 정신을 차린 소십일랑에게 다시 연성벽이 찾아와 심벽군을 내놓으라고 말한다. 소십일랑은 모른다고 말하지만 연성벽은 설사 모른다고해도 심벽군의 마음이 자신에게서 떠났기 때문에 지난번의 결투를 오늘 결판을 내자고 말하며 두 사람은 싸우기 시작한다. 이번 싸움에서는 소십일랑이 연성벽을 이기지만 소십일랑은 연성벽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승부를 내자고 말하고 연성벽과 헤어진다.
소십일랑이 집으로 돌아와보니 심벽군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소공자와 일당들이 또 나타나 두 사람을 공격하고, 소십일랑은 심벽군을 데리고 도망친다. 도망치던 소십일랑과 심벽군은 어느 산장으로 몸을 피하는데 그 곳에는 무림의 영웅호걸 형상을 한 인형들이 들어있는 한 산장의 모형을 발견한다. 그 산장에 있는 사람은 인형이 아니라 천공자라는 인물이 영웅호걸들을 마법을 걸어 소인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한다. 소십일랑과 심벽군은 산장에 있는 사람이 내준 차를 마시고 정신을 잃는다. 다시 정신을 차린 소십일랑과 심벽군은 자신들도 소인으로 변한 것을 깨닫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