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룡도'와 '의천검'을 가진 자가 천하를 호령할 수 있다고 전해지는데, 무림에서는 이 두가지 최고의 무기를 차지하기 위한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크게 두 개의 세력으로 나뉘어졌는데 하나는 소림을 중심으로 한 중원 6대 문파이고 다른 하나는 파사국에서 들어온 배화교로 자신들 스스로는 '명교'라 칭하지만 무림에서는 이들을 '마교'라 부른다. 마교는 원나라와 대적하며 끊임없이 난을 일으켰다. 두 세력간의 관계는 악화되어 제자 간의 교류가 금지되었고 이를 어기면 죽였다. 하지만 무당파 장상품의 다섯째 제자 장취산은 무림의 규율에 구애받지 않고 백미응왕 은천정의 딸 은소소와 사랑에 빠졌고, 금모사왕 사손과 의형제를 맺었다. 금모사왕 사손의 사부 성곤은 원나라 조정을 도와 명교를 멸하기 위해 사손의 가족을 몰살했다. 사손은 복수를 위해 도룡도를 훔쳐 수많은 6대 문파 제자들을 실해했다. 장취산 부부는 사손의 행방을 묻는 6대 문파 사람들을 피해 사손과 함께 세외도원 빙화도에 은거하여 강호와 담을 쌓았다. 장삼품의 100세 생일이 돌아오자 장취산 부부는 아들 장무기를 데리고 무당산으로 간다. 도룡도를 탐내는 6대 문파 무리들이 사손의 거처를 알아내기 위해 장취산을 겁박하고 장삼풍이 이에 맞서려하자 장취산은 사부 장삼풍의 안위와 사손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자결하고 만다. 이를 본 은소소는 장무기에게 복수를 부탁하고 장취산을 따라 자결한다.
어느덧 무기는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하지만 현명신장 때문에 기가 부족하여 무예를 배울 수 없을뿐더러 그를 아끼는 장삼풍이 내공력으로 그나마 생명을 지탱하고 있었다. 장무기를 질시하던 송청서는 멸절사태의 제자 주지약과 짜고 장무기를 괴롭히고 장무기는 백미응왕의 하녀 소소와 함께 이를 피해서 도망치다가 절벽에서 떨어진다. 장무기는 그 곳에서 장삼풍과의 대결에서 지고나서 떨어져 죽은 줄 알았던 화공두타와 만나고, 그에게서 절세무공인 구양신공을 터득하게 된다. 구양신공을 터득한 장무기는 소소와 함께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강호로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