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17살의 고등학생인 장남손은 새로 전학 온 주쇄쇄와 친구가 된다. 쇄쇄의 아버지는 배타러 가고, 쇄쇄는 외숙모 집에서 살고 있다. 쇄쇄와 남손은 공원에서 우연히 송가명과 부딪치고, 송가명이 떨어뜨리고 간 만년필을 줍는다. 쇄쇄와 남손은 만년필을 돌려주기 위해 매일 번갈아가며 공원에서 송가명을 기다린다. 어느날 쇄쇄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편지가 외숙모의 집에 온다. 아버지를 잃어 슬퍼하는 쇄쇄를 남손이 위로해준다. 외숙모에게 신세지게 되는 것과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촌오빠가 싫은 쇄쇄는 외숙모 집을 나와서 남손의 집에서 남손의 가족과 같이 산다. 쇄쇄와 남손은 공원에서 다시 송가명을 만난다. 만년필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해양공원에 데려가 달라고 하는 제안에 송가명이 응한다. 그렇게 해서 세 사람은 해양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헤어질 때 송가명이 자신의 연락처를 건네주지만 쇄쇄와 남손은 차를 타고 가던 중 서로에게 연락처가 적힌 종이를 미루다가 창 밖으로 날려버리고 만다.
학교 졸업 후, 쇄쇄는 호스티스가 되어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남손은 패션 디자이너가 된다. 남손은 거리에서 송가명과 우연히 다시 만난다.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송가명은 쇄쇄의 이야기를 자꾸 꺼내고, 남손은 가명에게 쇄쇄가 유럽에 갔다고 거짓말을 한다. 한편 쇄쇄는 해운업계 재벌의 아들인 필립과 결혼을 하기로 한다. 애정없이 단지 필립의 조건만 보고 결혼을 결정한 쇄쇄는 마음이 복잡하다. 결혼을 앞둔 쇄쇄에게 남손은 가명을 데려온다. 가명과 쇄쇄는 만남을 이어간다.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 가명은 쇄쇄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이미 결혼을 앞두고 있는 쇄쇄는 가명 곁을 떠난다.
그로부터 5년 후, 애정없는 결혼 생활을 하던 쇄쇄는 일본으로 가서 가명을 만난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필립 아버지의 해운회사가 파산을 하고 쇄쇄는 필립과 이혼한다. 오래전부터 쇄쇄를 사랑하지만 쇄쇄의 후견인 역할만 해오던 이지성은 쇄쇄가 결혼할 때 필립 집안에서 쇄쇄의 위치를 지켜주려고 필립 아버지 회사의 주식을 절반이나 산 것 때문에 큰 자금 위기에 직면한다. 그런 이지성을 돕기 위해 예전 이지성의 조수였지만 지금은 이지성의 회사를 산 소증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소증은 이지성의 자금 위기를 해결해주는 대신 쇄쇄가 자신의 곁에 있어줄 것을 요구한다. 쇄쇄는 소증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가명에게는 호화스러운 생활에 익숙해져서 가명과는 살 수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가명 곁을 떠난다. 실의에 빠진 가명에게 남손이 가서 진실을 말해준다. 쇄쇄가 소증 곁으로 가기 위해 홍콩을 떠나는 날, 가명은 쇄쇄에게 떠나지 말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