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명나라 말, 왜구가 동남해안으로 대거 침입하여 항주(杭州)가 함락된다. 소봉은 항주의 총병이자 삼촌인 소옥조를 돕기 위해 길을 가던 중 전신탄 부근의 이진(李鎮)이라는 마을에서 항주의 함락 소식을 듣는다. 곧이어 이진에 왜구 하시모토 시노부의 선두 부대가 나타나 마을 주민들에게 은 2만 냥을 내놓으라며 겁박한다. 그 모습을 본 소봉은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왜구들을 내쫓고 마을 사람들을 구한다. 계속 마을에서 지내면서 마을을 지키기로 한 소봉은 조철우, 홍종, 이광, 냉평 등의 협객들을 모아 의용군을 조직한다. 하시모토 시노부가 이끄는 왜구들은 본대와 합류하기 위해 전신탄을 지나가다가 소봉이 지휘하는 의용군이 파놓은 함정에 큰 피해를 입는다. 그러나 여전히 수적으로 우세한 왜구들은 이진으로 쳐들어가고, 소봉과 하시모토가 일대일 맞대결을 하여 승부를 가리기로 한다.
※ 총병(總兵): 명청(明淸)시대, 군대를 통솔하고 한 지방을 지키는 벼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