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청나라 순치제(順治帝) 3년, 섭정왕 다이곤(多爾袞)은 조카이자 부하인 패륵 박락(博洛)에게 남아있는 명나라 세력을 제거하라는 특명을 내린다. 주율건(朱聿鍵)이 정주에서 잡히고 감옥에서 단식으로 저항하다 아사하자 명나라 세력은 동생 주율오(朱聿𨮁)를 황제로 옹립하여 광주를 향해 피신한다. 주율오를 수행하는 방평은 가공할 무기인 혈리표를 사용하는 마옥녕이 뒤쫓아오자 무리를 둘로 나누어 자신이 마옥녕을 상대하여 따돌리는 동안 주율오는 동생 방소청이 있는 소림사로 가게 한다. 하지만 포전성(浦田城)으로 들어가는 성문을 통과하다가 검문에서 주율오는 수상한 자로 의심받아 감옥에 갇히고 만다. 소림사에 도착한 방평은 동생 소청 등과 함께 주율오를 구출하러 몰래 관부에 잠입했다가 오히려 함정에 걸려 위기에 처하는데 관부에 위장잠입해 있던 일진풍의 도움으로 다시 무사히 빠져나온다. 이후 박락은 주율오를 경성으로 이송하는 척하며 방평 일행을 유인하여 일망타진함과 동시에 내부의 첩자를 밝혀낼 계략을 세운다. 일진풍으로부터 주율오가 경성으로 이송된다는 전갈을 받은 방평 일행은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습격하는데 함정임이 드러나지만 주율오을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주율오가 소림사에 숨어있다는 정보를 들은 박락은 소림사 방장과 8대고승이 백운사로 논경대회(論經大會)에 참가하러 절을 떠난 틈을 노려 자신이 직접 마옥녕과 소림사에 첩자로 숨어있는 지오 그리고 대내고수들을 데리고 공격하러 간다. 그런데 이미 지오가 첩자임을 눈치 챈 방장이 미리 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다가 소림사에 비밀리 보관되어있는 밀종의 달마십팔식 비급을 차지하는데만 관심이 있는 마옥녕은 박락을 배신한다. 방평과 소청은 힘겨운 싸움 끝에 박락을 쓰러뜨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옥녕과 대결을 벌이는데 혈리표의 위력을 당해내지 못하여 위기에 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