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금용(金庸, 또는 김용)의 동명 무협소설을 각색한 영화. 무림 제일인 천산파(天山派)의 장문 소요자(逍遙子)에게는 3명의 사매인 무행운과 쌍둥이 자매 이추수와 이창해가 있다. 추수와 창해는 사형인 소요자를 흠모하는데, 소요자는 무행운이 이창해를 특별히 아끼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창해와 함께 표묘봉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배신한 제자 정춘추의 독에 당하여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바둑 문제를 푸는 자에게 북명신공(北冥神功)의 백년공력(百年功力)을 전수해주기로 한다. 한편 정춘추는 전진교와 소림사를 차례로 공격하여 무너뜨린다. 이때 소림사 방장은 허죽에게 역근경(易筋經)을 가지고 소요자를 찾아가 정춘추를 제거해달라고 청하라고 말하고 자신은 몇몇 중들과 남아서 정춘추와 싸우다가 죽는다. 정춘추의 제자 아자는 몰래 역근경을 훔치려다가 허죽과 마주치는데 역근경이 자신이 읽지 못 하는 범문(梵文)으로 쓰여진 것을 보고 허죽의 도움을 받으려고 허죽을 강제로 데려간다. 그사이 이추수는 천산파 영취궁을 차지하고 천산동모(天山童姥)의 칭호를 얻은 무행운을 찾아가 천산에서 대결을 벌인다. 치열한 싸움 끝에 무행운은 이추수에게 패배하고 중상을 입는다. 허죽은 아자에게 잡혀있다가 우연히 정춘추의 신물 신목정(神木鼎)의 향에 쐬인 지네에게 물리는 바람에 몸이 뜨거워져서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어느 동굴에서 발견한 얼음을 껴안고 열기를 식히다가 정신을 잃는다. 얼음 속에는 중상을 입은 무행운이 있었는데 얼음이 녹으면서 허죽은 무행운을 껴안게 되고 무행운은 어느 정도 상처를 회복하면서 깨어난다. 그리고 허죽을 본 무행운은 화를 내면서 떠나고, 허죽은 다시 방장 스님에게 받은 명대로 소요자를 만나기 위해 표묘봉으로 간다. 표묘봉에 도착한 허죽은 원하지는 않았지만 바둑 문제를 풀게 되고, 소요자는 허죽에게 억지로 백년공력을 전수해준다. 그리고 그림 한 장을 주면서 천애해각(天涯海閣)으로 가서 이창해를 만나 전해주라고 말을 남기고 백년공력을 전수받으려고 온 정춘추에게 죽는다. 표묘봉에서 나온 허죽은 아자와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변한 무행운과 만난다. 무행운은 두 사람을 데리고 이추수를 죽이러 천애해각으로 간다. 이추수는 허죽이 소요자의 유언을 창해에게 전해주러 왔다고 하자 북명신공을 전수해주려는 줄 알고 자신이 창해인 척 행세하다가 결국 들통이 나서 무행운과 또다시 싸움이 벌어지는데, 이추수가 허죽에게서 백년공력을 빼내려하자 무행운은 이를 막으려하다가 오히려 두 사람의 공력 절반 이상을 허죽이 가져가게 된다. 그때 정춘추가 나타나 무행운과 이추수를 공격한다. 공력의 상당 부분을 잃은 두 사람은 정춘추의 화공대법(化功大法)을 이기지 못 하고 위기에 처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