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작 '일옥양처(一屋兩妻)'의 다음 이야기. 백가는 연극에만 신경쓰고 경제적으로는 무능한 남편 지신에게 절망하여 집을 나간다. 지신은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압류까지 당한 집에서 나와 친구 안화의 집을 찾아간다. 공교롭게도 안화의 아내이자 지신의 전처인 혜강도 회사일에 바빠 얼굴 보기도 힘든 안화에게 절망하여 집을 나가버린다. 그렇게 해서 똑같은 처지에 놓인 안화와 지신은 서로를 위로하며 같이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신은 극단 단원 프란시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프란시스 친구 생일파티에서 술을 잔뜩 마신 두 사람은 그날밤을 같이 보낸다. 한편 안화는 길을 가다가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 프란시스와 만난다. 그 후 안화와 프란시스는 점점 가까워지고 뒤늦게 안화의 데이트 상대가 프란시스인 것을 알게 된 지신은 두 사람의 연애를 방해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