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독문(五毒門)의 장문인은 죽기 전 제자 양덕에게 강호로 나가서 이름과 신분을 숨기고 사는 다섯 명의 제자들의 존재를 알려주며 그동안 갖은 악행으로 강호의 적으로 간주되고 있는 오독문을 없앨 것을 유언으로 남긴다. 양덕은 오독문이 불의로 얻은 보물을 사숙이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다섯 사형들이 찾고 있을 거라는 사부의 말을 따라 먼저 사숙이 살고 있다는 마을로 간다. 사숙과 다섯 사형들의 이름과 신분을 전혀 모르는 양덕은 거지 행색으로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숙과 사형들을 찾아나선다. 한편 오독문의 둘째인 홍문통은 마을의 유지로, 첫째인 탕산괴가 사숙이 관아에서 일하는 사람인 것을 알아내자 두 사람은 밤중에 사숙의 집으로 가 식솔들을 다 죽여버리지만 보물은 찾아내지 못한다. 관아의 포두로 일하는 넷째 하원신은 다섯째 이호와 함께 역시 사부로부터 오독문을 없애라는 지시를 받고 마을에 와있던 참에 사숙의 살해사건을 맡고 수사하게 된다. 양덕은 하원신에게 만발이 범인을 목격한 것을 알려주고, 하원신은 그 날 만발이 홍문통의 집을 드나드는 탕산괴를 봤다는 증언을 확보한다. 하원신은 이호의 도움을 받아 탕산괴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현령의 주관으로 재판이 열리고 만발이 범인으로 지목한 탕산괴는 자백을 거부하다 고문을 받기 시작하는데, 홍문통이 몰래 밀서를 보내어 재판을 중지시키고 거액으로 현령을 매수한다. 홍문통에게 매수된 현령은 하원신을 다른 성으로 공문을 전달하라며 멀리 보내고, 포졸 임광을 시켜 만발을 협박해 증언을 번복하게 만든다. 홍문통의 계략에 의해 범인으로 몰린 이호는 감옥에 갇히고, 재판 과정 중 어딘가에서 날아온 오독문 셋째의 갈미표를 맞아 기공이 파괴되어 무공이 무력화되버리고 결국 감옥에서 몰래 살해되어 목 매어 자살한 것으로 꾸며진다. 며칠 후 관아로 돌아온 하원신은 이호의 죽음을 알고 절망하는데, 양덕이 와서 자신도 오독문 제자임을 밝히고 사부의 유언을 전하며 같이 싸울 것을 제안한다. 하원신과 양덕, 그리고 포두 마등 세 사람은 홍문통과 탕산괴를 찾아가 마지막 싸움을 벌인다. 그런데 그동안 누구인지 몰랐던 오독문 셋째의 존재가 밝혀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