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내가 마적떼를 몰살하고 그 자리에 화평반점을 세운다. 사람들은 그 사내를 살인왕이라 불렀는데, 화평반점은 갈 곳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 모여살게 되었고, 그 누가 무슨 일 또는 무슨 범죄를 저질렀건 화평반점에 들어오면 보호받을 수 있고 아무도 화평반점의 경계를 넘어와 추격할 수 없다는 불문율이 생겼다. 그로부터 10년 후, 소소만이라는 여인이 마적단 가세당(架勢堂)의 추격을 피해 화평반점에 들어온다. 가세당의 두목 정만은 소소만이 형제를 죽이고 금괴를 훔쳐갔으니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살인왕은 화평반점의 규칙대로 소소만을 보호하고 화평반점을 지키기 위해 마적들과 맞서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