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생(梁羽生)의 무협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중원 8대 문파의 맹주인 무당파의 자양진인은 고아인 어린 탁일항을 데려와 가르치고 자신의 후계자로 삼으려 한다. 한편 8대 문파 장로에게 원한이 있는 마교 교주 희무쌍은 천하 제패의 야욕을 가지고 살수 랑녀를 우두머리로 하여 공격을 지시한다. 맹주 자리에 관심이 없는 탁일항은 자양진인이 마교에 맞서 싸울 정벌대의 통령 자리에 자신을 지명하자 거부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마교와 싸우러 떠난다. 8대 문파와 마교 간의 싸움터에서 탁일항은 부상당한 랑녀를 뒤쫓아가서 치료해주고,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탁일항은 항상 랑녀를 믿을 것이라고 맹세하고, 랑녀에게 '연예상'이란 이름도 지어준다. 연예상은 탁일항이 잠든 사이 기다리라는 글을 남긴 뒤 마교를 떠날 생각으로 마지막으로 희무쌍을 찾아간다. 명나라 조정이 청나라의 공격을 받아 중원 무림에 도움을 요청한다. 무당파 백운과 하녹화가 탁일항을 찾아와 위기 상황에 혼자 사랑에 빠져 있는 것을 꾸짖지만 탁일항은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다. 탁일항도 무당파를 떠날 생각을 가지고 백운 일행과 같이 마지막으로 사부 자양진인을 만나러 간다. 그런데 자양진인과 사형 사제들이 모두 살해 당해 피가 낭자해 있었고, 중상을 입은 사제 신성은 랑녀의 짓이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마침 탁일항을 찾아 무당파에 나타난 연예상은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탁일항은 그 말을 믿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