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명나라 건문제는 숙부가 반란을 일으켜 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옥새와 태자를 흑룡회(黑龍會) 장문인 상관호에게 맡기고 최후를 맞이한다. 이후 영락제(永樂帝)가 왕위에 오르고 조정의 실세를 쥔 환관 기인(祺仁)이 양아들 엄창 등을 시켜 사라진 태자와 옥새를 찾게 한다. 엄창의 무리는 상관호가 태자를 숨기고 있다는 밀고를 받고 흑룡회를 찾아가 회유해보지만 상관호가 거부하자 모두 죽여버린다. 상관호는 죽기 전 옥새와 태자, 그리고 흑룡령을 딸 상관수의와 수제자 금진웅에게 맡기며 천주(泉州)에 있는 동생 상관연을 찾아가라고 말한다.
상관수의와 금진웅은 길을 가던 중 관병에게 들켜 위험에 처하자 무림 고수 막문천이 나타나 도와준다. 두 사람의 사정을 눈치 챈 막문천은 자신의 제자 조비운이 동행하여 일을 돕도록 하게 한다. 엄창 무리의 추격을 힘들게 따돌린 상관수의와 금진웅, 조비운 세 사람은 천주에 도착하여 둘째 사숙인 백룡회(白龍會) 장문 상관연을 찾아간다. 그러나 상관연은 이미 10년 전에 죽은 후였고, 그의 수제자 주세문이 자신이 황제가 될 욕심에 상관수의가 갖고 있는 옥새를 빼앗으려고 하여 큰 싸움이 일어난다. 백룡회를 모두 물리친 상관수의는 흑룡령과 백룡령을 가지고 재물이 쌓여있는 비밀 동굴을 찾아낸다. 세 사람이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엄창이 자신의 사부인 늙은 괴물을 데리고 나타난다. 늙은 괴물의 절정의 무공에 이기지 못하고 상관수의와 조비운은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그 때 막문천이 나타나 늙은 괴물과 맞서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