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전국시대, 무장 마쓰나가 단죠(松永弾正)는 그가 모시고 있는 미요시 요시오키(三好義興)의 아내 우쿄 다유(右京太夫)에 연정을 품고 어떻게든 그녀를 가질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가신코지(果心居士)라는 괴이한 도사가 다섯 명의 술법승들을 데리고 나타난다. 가신코지는 단죠에게 자신의 말대로 하면 우쿄 다유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한다. 처녀의 눈물과 열 가지 다른 재료를 혼합하여 차솥에 조린 미약(媚藥)을 만들어서 우쿄 다유에게 먹인다는 계획이었다.
이가(伊賀)파의 후에사키 죠타로(笛吹城太郎)는 대장이 정해주는 여자와 결혼해야하는 규칙을 무시하고 같은 이가파의 가가리비(篝火)를 아내로 삼으려고 한다. 죠타로와 가가리비가 숲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가신코지의 부하인 다섯 술법승들이 나타나 죠타로를 기절시키고 가가리비를 납치해 간다. 단죠는 잡혀온 가가리비가 우쿄 다유와 얼굴이 똑같은 것을 보고 놀란다. 가가리비는 쇼군인 아버지와 기독교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중 동생이었는데, 언니는 귀족에게 입양보내지고 자신은 버려진 것이었다. 가가리비는 자신을 겁탈하려는 것을 알고 뛰어내려 죽으려 하지만 실패하고, 스스로 목을 잘라 죽는다. 다섯 술법승 중 라세쓰보(羅刹坊)가 단죠의 시녀인 이사리비(漁火)의 목을 베고, 고쿠보(虚空坊)가 가가리비의 몸에는 이사리비의 머리를, 이사리비의 몸에는 가가리비의 머리를 붙여서 소생시킨다. (머리는 이사리비인) 가가리비를 겁탈하여 결국 눈물을 흘리게 만들고 그 눈물을 다른 재료와 혼합해 차솥에 조려서 미약을 만들어낸다. 가가리비 머리를 가진 이사리비는 오니비(鬼火)라는 이름이 붙는다. (머리는 이사리비인) 가가리비는 다섯 술법승들이 방심하고 있을 때 차솥을 가지고 도망쳐 나온다. 기절해있다 정신을 차린 죠타로는 가가리비를 찾아나서고 머리는 이사리비인 가가리비와 만난다. (머리는 이사리비인) 가가리비에게 그동안 일어난 사실을 듣게 된 죠타로. 뒤쫓아온 술법승들에게 (머리는 이사리비인) 가가리비는 죽고, 죠타로는 차솥과 가가리비의 십자가 목걸이를 가지고 도망치다가 부상을 입는데, 이가파 동료들이 와서 구해준다. 조직의 규율을 어긴 죠타로는 이가파를 떠나는 선택을 하고 가가리비의 복수를 다짐한다.
오니비는 단죠에게 3일 후 동대사(東大寺)에서 열리는 미요시 가문이 평안을 기원하는 행사에 죠타로가 우쿄 다유를 구하기 위해 분명 찾아올 것이라고 말해준다. 동대사에서 행사가 열리는 날, 단죠는 술법승들과 짜고 대규모 승병들을 동대사를 공격하게 하고 혼란 중에 우쿄 다유를 납치하려고 한다. 죠타로가 나타나 우쿄 다유를 구해서 승병들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동대사의 대불상 안으로 숨는다. 대불상 안에서 죠타로는 우쿄 다유에게 가가리비의 얘기를 들려주고, 우쿄 다유는 죠타로를 굳게 믿게 된다. 대불상 안에 숨은 것을 눈치 챈 술법승들이 찾아오고 죠타로와 우쿄 다유는 위험에 처하는데 검은 옷을 입고 복면한 사람들이 나타나 구해준다. 우쿄 다유는 차솥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서 요시오키에 죠타로에게 들은 사실을 전하지만 요시오키는 죠타로가 단죠에게서 차솥을 훔친 도둑일 뿐이고 단죠는 자신의 가문의 중신이라며 전혀 믿어주지 않는다. 죠타로는 술법승들에게 붙잡혀 갇히고 참형에 처하게 되는데, 그 소식을 들은 우쿄 다유가 죠타로를 구해준다. 우쿄 다유가 집을 나가버린 사이에 유쿄 다유와 얼굴이 똑같은 가가리비 얼굴을 가진 오니비가 자신이 우쿄 다유인양 행세를 하고, 뒤이어 찾아온 진짜 우쿄 다유, 그리고 요시오키 세 사람이 대면하게 된다. 요시오키는 우쿄 다유를 가짜로 생각하고 죽이려는데 지도리(千鳥, 라세쓰보가 요시오키의 시녀로 행세하며 쓰는 이름)가 중간에서 오니비를 죽이게끔 만든다. 요시오키는 미쳐서 스스로 칼을 찔러 죽는다. 단죠는 요시오키의 저택과 영유지를 자신이 계승하겠다고 선포한다. 단죠는 드디어 우쿄 다유에게 미약을 먹이려는 순간 죠타로가 나타나서 싸움이 벌어진다. 죠타로가 수세에 몰리자 이전에 죠타로를 구해준 복면한 사내가 나타나 같이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