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5월 14일 한국 부산 출생. 1965년 KBS의 성우 오디션에 응모하던 친구 김세한의 손에 이끌려 우연히 탤런트 오디션을 보게 되고, 뜻하지 않게 합격하여 KBS 5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한다(한국일보a). 공채에 붙은 그 이듬 해, 드라마 <다리>에 출연하며 커다란 인기를 얻고, 때마침 한국에 머물러 있던 쇼브라더스의 대표 란란쇼(邵逸夫)에게 발탁되어 홍콩으로 건너가 본명인 하명종(河明鐘) 대신 하명중(何明中)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다. 이때, 서증굉(徐增宏) 감독의 <12금전표(十二金錢鏢)>(1969)에 출연하고, 1969년에는 이사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의 『태양의 계절(太陽の季節)』을 원작으로 하여 일본의 도호 영화사와 홍콩의 쇼브라더스가 공동기획 중이던 리메이크작에 캐스팅되기도 하나. 국적 문제로 해외활동을 접고 한국에 귀국했다고 한다(한국일보b). 한국에 귀국한 후, <울지도 못합니다>(1969)를 시작으로 1980년대 초반까지 많은 영화에 출연한다. 그 가운데 형인 하길종 감독의 <화분>(1972), <수절>(1973), <바보들의 행진>(1975), <한네의 승천>(1977) 등의 작품에 출연하고, 임권택 감독의 <족보>(1978), <깃발없는 기수>(1979),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1980), 유현목 감독의 <불꽃>(1975), 김기영 감독의 <느미>(1979) 등의 작품에 출연한다. 1983년 <엑스(X)>를 연출하며 감독 데뷔하고, 그 다음 해 <땡볕>(1984)으로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받고, 제2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5개 부문에 걸쳐 수상한다. 그 이후의 연출작으로는 <태>(1986), <혼자 도는 바람개비>(1990),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2007), <주문진>(2009) 등이 있다. - KMDB(http://kmdb.or.kr)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