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12개의 금전표(金錢鏢)로 유명한 안평표국의 총표두 유검평은 아들이자 소표두인 유화에게 20만 냥의 군향(軍餉)을 운송하는 일을 맡긴다. 유검평의 제자 중 무공도 가장 뛰어나고 경험도 많은 교무는 유화가 단독으로 일을 맡아서 하기에는 위험하다고 생각하여 유검평에게 자신도 가게 해줄 것을 청한다. 하지만 유검평이 허락하지 않자 몰래 유화 일행을 따라나선다. 유화는 교무가 자신을 낮게 본다고 생각하여 교무의 조언을 무시하고 가다가 매복해 있던 원승렬 무리에게 공격을 당한다. 교무는 원승렬 부하들과 싸우다가 원승렬의 딸 옥용을 마음이 약해져 죽이지 않고 그냥 놓아준다. 결국 원승렬 무리에게 20만 냥의 군향을 빼앗기고, 겨우 살아남은 유화와 유청 등 세 명은 교무가 흑도들과 결탁하여 배신한 것으로 생각하고 표국으로 돌아가 유검평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교무는 혼자서 원승렬 무리를 몰래 뒤쫓아갔다가 그만 들키는 바람에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한다. 자신을 한 번 살려준 교무에게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는 옥용은 원승렬에게 교무를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이에 화가 난 원승렬은 교무와 옥용 둘 다 익사시키려 하는데 위기의 순간 교무가 아슬아슬하게 탈출하여 도망친다. 사실은 원승렬이 교무를 이용하여 유검평을 유인하려고 일부러 놓아준 것이었다. 한편 유검평은 군향을 잃는 바람에 표국도 폐쇄 당하고 아내도 관부에 연금된다. 한 달 안에 군향을 되찾아 오라는 관아의 명령을 받고 살아돌아온 제자 세 명과 함께 군향을 찾아 나섰다가 원승렬의 본거지에서 도망나온 교무와 만난다. 교무는 유검평과 유화, 유청 등이 자신을 의심하자 왼쪽 손을 잘라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보인다. 그리고 원승렬 무리가 함정을 파고 기다린다는 것을 모르는 교무는 군향을 되찾기 위해 유검평 일행을 데리고 산 속에 있는 원승렬의 본거지로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