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1644년 명나라 장수 오삼계(吳三桂)는 반란을 일으킨 이자성(李自成)이 자신의 애첩 진원원(陳圓圓)을 차지하자 청나라에 투항하고 영토는 청나라 손에 넘어간다. 이에 명나라 애국지사들이 천지회(天地會)를 조직하여 '반청복명'을 외쳤다. 청나라 조정에서 천지회 사람들의 명단을 찾기 시작하자 천지회는 천지회 사람들의 명단인 영웅방(英雄榜)을 두 개로 나누어 숨긴다.
한 마을의 수령이 조정에서 천지회를 조사하는 밀사가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마을에는 천지회 사람이 없지만 불필요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매춘, 마약, 도박을 특별 단속하기로 한다. 마을의 포졸 아운은 강직한 성품을 가진 청년으로, 수령의 명령대로 범죄자들을 체포한다. 하지만 수령이 돈을 받고 풀어주고 자신에게 돈을 주며 무마하려고 하자 포졸 일을 그만두고 나온다. 아운은 황석진(黃石鎮)에 사는 친척을 만나러 가다가 객잔에서 우연히 만난 홍 낭자가 황석진의 주표라는 사람에게 귀한 물건을 전하러 간다는 얘기를 듣는다. 아운은 홍 낭자의 귀한 물건을 노리는 건달들과 싸움이 일어나게 되고, 그 와중에 홍 낭자는 사라진다. 아운은 홍 낭자가 전하려던 물건을 대신 주표를 찾아가 전달한다. 사실 홍 낭자는 천지회 사람으로 영웅방의 한 쪽을 주표에게 전하러 온 것이었다. 홍 낭자는 주표를 만나 영웅방의 한 쪽을 건내주고 다른 한 쪽도 조만간 올 거라는 얘기를 듣는다.
아운은 마을에 사는 아촌과 어울리다가 돈을 벌기 위해 무관을 차린다. 아운과 아촌은 명성을 얻기 위해 마을에서 열리는 채청 대회(사자춤 대회)에 참가하기로 한다. 역시 채청 대회에 참가한 주표는 '청'에 영웅방의 다른 한 쪽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대회에서 아운과 아초가 이기고 '청'을 가져가 버린다. 청나라 조정에서 파견한 4명의 무인들이 '청'을 뺏으러 왔다가 아운의 높은 무술 실력을 이기지 못하고 아운의 손에 죽는다. 아직 '청' 안에 영웅방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아운과 아촌에게 홍 낭자가 찾아온다. '청'을 찾으러 온 홍 낭자는 아운에게만 어떤 말을 해주고, 이상하게 여긴 아촌은 홍 낭자를 몰래 뒤따라간다. 한편 전중학과 주표는 둘 다 청나라 고위 관료의 자제들로 자신들의 아버지가 황제 앞에서 서로 영웅방을 가져오겠다고 말하고 못 가져오는 쪽이 참형이나 오분시형을 받기로 해서 서로 영웅방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다가 전중학은 주표의 손에 죽는다. 이를 본 홍 낭자도 주표가 배신한 것을 눈치채지만 역시 주표의 손에 죽는다. 주표는 홍 낭자를 뒤따라온 아촌을 붙잡아서 나머지 영웅방 한쪽의 소재를 묻는다. 아촌을 찾으러 온 아운은 주표 일당과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