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갱조직에서 은퇴한 장해당은 딸 아입과 함께 해변에서 바를 운영하고, 마열은 아입과 연인 사이다. 어느 날, 장해당에게 옛 보스 라만성이 찾아와 자신의 아들을 밀입국해서 데려오는 일을 부탁한다. 장해당은 처음엔 거부하지만 라만성의 강압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일을 맡게 된다. 마열이 차를 운전하기로 하고, 국경 검문소 통과를 위해 부패한 경찰 등 형사가 동행하기로 한다. 밀입국 과정에서 등 형사는 밀입국하는 청년이 돈 많은 라만성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자 장해당에게 자신의 몫을 더 요구하기 시작한다. 어서 일을 끝내려는 장해당과 당장 자신의 몫을 보장해주지 않으면 라만성의 아들을 경찰서에 데려가겠다는 등 형사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그 와중에 라만성의 아들이 등 형사의 총을 빼앗으려하자 우발적으로 등 형사가 라만성의 아들을 쏴버린다. 등 형사는 자신에게 돌아오게 될 일을 두려워하여 장해당과 마열까지 죽여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다가 마열이 쏜 총에 죽는다. 일이 이렇게 되자 장해당은 아입, 마열과 함께 홍콩을 떠나려다가 라만성의 부하들에게 붙잡힌다. 아입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장해당의 옛날 동업자였던 신 사장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아입이 마음에 들은 신 사장은 아버지를 구해주는 대신 아입이 자신과 같이 있어주기를 요구한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신 사장의 요구에 응한 아입은 부두에서 같이 홍콩을 떠나려고 기다리고 있던 마열과 만나 나중에 따라갈테니 먼저 떠나라고 말한다. 신 사장 때문에 앞으로 마열 곁으로 갈 수 없게 된 아입은 필리핀에 있는 마열에게 마음이 바뀌었으니 헤어지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그로부터 6년 후, 아입은 신 사장의 여자로 살아가고 있고 그런 딸을 보며 괴로워하는 장해당은 술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아입의 곁에는 아입을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고 있는 신 사장의 부하 아상이 있다. 장해당이 술에 취해 길을 가다가 차에 치어 세상을 떠나자 아입은 다시 마열을 만난다면 신 사장 곁을 떠나리라 마음 먹는다. 신 사장은 재판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려는 유 씨를 죽이기 위해 필리핀에서 킬러를 고용한다. 그 킬러는 다름아닌 마열이었는데, 유 씨를 암살하고 도망치던 마열이 우연히 아입과 마주친다. 아입은 자신에게 마음이 떠났다고 생각하고 차갑게 대하는 마열에게 그간의 사실을 말해준다. 다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 아입은 마열과 떠나려고 짐을 챙겨서 나가려다가 신 사장의 부하 뇌요에게 들킨다. 신 사장은 아입이 몰래 옛 남자친구와 떠나려했다는 얘기를 듣고, 평소에 아입에게 흑심을 갖고 있던 뇌요에게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말한다. 아입이 자신을 겁탈하려는 뇌요에게 부엌칼로 저항하자 신 사장은 칼을 빼앗아 아입을 찌르려고 하는데 아상이 신 사장에게 총을 겨누고 막는다. 아상은 아입을 마열에게 데려다 준다. 마열은 뒤쫓아온 신 사장의 부하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중상을 입는다. 아상은 마열, 아입과 함께 하면서 돌봐준다. 신 사장은 아상의 하나뿐인 가족 할머니를 데려다놓고 아상에게 연락하여 겁박한다. 신 사장과 아상의 통화내용을 들은 아입은 아상을 도와주려고 하지만 아상은 아입에게 마열과 같이 어서 떠나라고 말한다. 아상은 마열과 아입을 배에 태워 보내고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다시 신 사장에게 돌아간다. 뒤늦게 배 위에서 사실을 안 마열은 아입과 함께 다시 뱃머리를 돌려 홍콩으로 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