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작
'요재염담'(聊齋艷譚)의 속편. 오통신은 여우 세 자매에게 마신의 육체를 파괴당한 후에도 그 원신(영혼)은 여전히 삼계(천계, 마계, 인간계)를 떠돌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새로운 마신의 육체를 찾아 ‘추생’이라는 이름으로 인간 세상에 다시 나타나 민가의 처녀 소연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천계는 이들의 사랑을 용납하지 않았고, 특사를 보내 소연을 불태워 죽인 뒤 그녀의 영혼을 갓난아기인 방옥인의 몸속에 봉인해버린다. 이 일로 인해 오통신은 극도로 분노했고, 여성의 마신 육체(여마)를 만들어내어 마을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처녀를 바치게 하고는 그들을 성노예로 삼아 자신의 욕정을 분출한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옥인은 불행히도 오통신에게 제물로 바쳐질 처녀로 선택된다. 그러나 오통신은 옥인을 보자 소연의 원신을 느끼고, 그녀를 특별히 살려두게 된다. 이 틈을 타 산근이 옥인을 구출해 달아난다. 오통신은 분노하여 마을 사람들을 학살하고 산근을 납치해간다. 옥인과 산근의 동생 아진은 산근을 구하기 위해 마신의 동굴로 뛰어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