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이정웅.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학업에 흥미를 잃고, 마도로스의 꿈을 안고 떠난 부산행 여정에서 김명제 촬영감독을 만났고, 그로부터 윤봉춘 감독을 소개받아 <처녀별>(1956)의 제작부로 영화에 입문한다. 같은 해 <논개>로 배우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5.16 이후 해병대에 입대하여 해병 연예대 소속으로 복무한다. 군 복무 중 이만희 감독의 <살아있는 그날까지>(1962),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등의 해병대 영화에 출연하였다. 군 제대 후, <검은 머리>(1964), <마의 계단>(1964), <만추>(1966), <얼룩무늬의 사나이>(1967) 등 이만희 감독의 영화에서 활동하다가, 1960년대 후반에는 신필름의 전속배우가 된다. 당시 신필름이 관심을 기울였던 한국-홍콩 합작 기획, 제작 덕분에, 1969년부터 1971년까지 홍콩으로 건너가 쇼브라더스의 <십삼인의 무사>(1970), <철낭자>(1971) 등 합작영화에도 출연하였다. 귀국 후에는 한국과 대만을 오가며 <5천리 대도망>(1974), <오령대협>(1978) 등 대만과의 합작 영화에도 출연하게 되었으며, 이는 1970년대 후반까지 이어진다. 1980년대 접어들어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해온 이두용,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서 이전과는 다른 인물들을 연기했으며, 2000년대 영화배우협회 부회장인 동시에, 영화배우협회 내의 복지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원로 배우들의 복지와 처우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한국영화사연구소) - KMDB(http://kmdb.or.kr)에서 발췌 ▶ [구술로 만나는 영화인] 이해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