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대협 봉해웅의 첫째 딸은 총표두인 남편이 물건을 호송 중 살해를 당하자 아들 호두와 함께 친정인 봉가장(鳳家莊)으로 길을 떠난다. 그러나 도중에 우연히 만난 금연백과 그의 수하들이 봉해웅의 첫째 딸을 겁탈하고 죽여버린다. 혼자 겨우 살아남은 호두는 봉가장으로 가서 이 일을 알린다. 마침 봉해웅 부부는 금가채(金家寨)로 가서 금연백의 부모와 만나 둘째 딸 봉비비와 금연백의 혼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비비와 연백은 어릴 때 두 집안에서 서로 혼인을 맺어주기로 약속한 사이다. 언니가 살해당한 소식을 들은 봉비비는 복수하기 위해 호두와 함께 금연백 일당이 있는 신안진으로 간다. 기방에서 기생들과 어울려 노는 연백을 발견한 비비는 뛰어난 무공으로 수하들을 제압하고 연백의 목에 칼을 겨눈다. 그런데 연백이 지니고 있는 옥패를 보고 상대가 정혼자인 연백임을 알아채게 되고 그냥 물러간다. 고민하던 봉비비는 금가채를 찾아가 연백을 붙잡아서 관아로 데려가 재판을 받게 하려고 하고, 연백의 어머니는 이를 막기 위해 봉비비와 맞서 싸운다. 그 중간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금가채에 숨어지내던 양 총관은 봉해웅의 사위를 죽인 의형제 소표와 함께 두 집안을 이간질하여 모두 망하게 하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