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황소의 난이 일어난 당 말기, 황제는 사타국의 지도자 이극용을 정왕(靖王)으로 봉해 난을 평정하도록 한다. 이극용은 친아들 9명과 양아들 3명으로 이루어진 십삼태보(十三太保)를 이끌고 황소의 군대와 대치하게 된다. 이극용이 각지의 절도사들을 초대하여 주연을 벌이던 중, 변량 절도사 주온이 적들을 코앞에 두고 무사들이 술타령만 한다고 핀잔을 주다가 십삼태보 중 열셋째인 이존효와 황소의 맹장 맹절해를 잡아오는 것을 가지고 내기를 하게 된다. 맹절해를 생포하여 내기에 이긴 이존효는 주온의 옥대를 칼로 잘라 반쪽을 빼앗아 가고 모욕감을 느낀 주온은 그 자리에서 자기 성으로 되돌아가버린다.
한편 이극용은 장안을 장악하고 있는 황소를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하고, 넷째 이존신의 제안으로 십삼태보 중 9명을 선발하여 장안에 침투하여 황소를 암살하는 작전을 세운다. 십삼태보 중 이극용의 가장 신임을 받고 있는 이존효의 지휘로 9명의 무사는 장안에 침투한다. 하지만 평소 이존효를 시기하던 이존신은 이존효가 공을 다 차지한다고 생각하여 이존효의 지시를 무시하고 열두째 강군리와 함께 돌출 행동을 하다가 십삼태보는 위기에 빠진다. 십삼태보는 황소의 군대와 용감히 싸우고, 민가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무사히 성으로 돌아온다. 존효의 명령을 듣지 않은 존신과 군리는 참수형에 처하게 되는데 존효가 이극용을 만류하여 겨우 죽음을 면하고 전장으로 내쫓긴다. 황소가 장안 밖으로 나왔다는 정보를 들은 이극용은 십삼태보에게 장안을 공격할 것을 명령하고, 십삼태보는 군사를 이끌고 가서 장안을 회복한다.
주온은 황제는 황소의 난으로 통솔력을 잃은 상태이고, 이극용만 없으면 자기가 나라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이극용을 제거하려고 회합에 초대한다. 주온의 의도를 의심한 이극용은 먼저 존신과 군리를 주온에게 보낸다. 존신과 군리는 주온의 꾀임에 빠져 이극용에게 주온이 불순한 의도가 없으니 가도 괜찮다고 보고한다. 이극용은 존효에게 성을 맡기고 존효 다음으로 아끼는 경사를 데리고 주온의 성으로 간다. 주온의 계략에 빠져 이극용과 경사는 만취 상태가 되어 쓰러지고 이에 숨어있던 주온의 병사들이 이극용을 죽이려 나타난다. 경사는 이극용을 보호하며 성을 빠져나가려다가 장렬하게 죽고, 이극용은 멀리서 불길을 보고 달려온 존효의 도움으로 무사히 성을 빠져나간다. 이극용이 돌아오자 자신들이 위험해질 것을 직감한 존신과 군리는 경사의 죽음으로 만취하여 곯아떨어진 이극용의 처소에 들어가서 몰래 이극용의 보검을 훔친다. 그리고 이존효에게 가서 부왕이 네게 죄를 추궁하신다고 하니 같이 가자며 왕명의 증거로 이극용의 보검을 내보인다. 그 말에 속은 이존효는 존신과 군리를 따라갔다가 사지가 묶여버리고, 결국 죽음을 맞는다. 술에 깨어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이극용은 다른 십삼태보들에게 명령하여 존신과 군리를 잡아올 것을 명령한다. 맏이인 사원과 형제들은 존신과 군리와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