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용(金庸, 또는 김용)의 무협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1990년작
'소오강호'(笑傲江湖)의 속편. 화산파 제자 영호충은 무림 비급 규화보전을 차지하려는 욕심에 눈이 멀어 제자들까지 죽이려는 사부에 실망하여 사제들과 같이 강호를 떠나기로 한다. 하지만 임영영의 부탁을 받아 실종된 그녀의 아버지, 일월신교의 교주 임아행을 찾아 나서게 되면서 피비린내 나는 강호의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 동방불패는 임아행을 가둬놓고 자신이 교주의 자리에 올라 규화보전을 얻은 후, 천하를 차지하려는 야욕에 서슴지 않고 스스로를 거세하며 혹독한 수련을 하고 그로 인해 점점 여성화되어 간다. 어느 날, 영호충과 동방불패가 마주치게 되는데, 영호충은 동방불패를 여성으로 착각하고 곧 서로에게 애정을 품게 된다. 그러나 동방불패는 자신이 남자라는 사실 때문에 괴로워하며, 애첩 시시에게 어둠 속에서 영호충과 정을 나누게 시킨다. 한편, 그는 임씨 부녀를 죽이기 위해 야밤에 주막을 기습하고, 화산파 제자들은 무참히 살해당한다. 복수를 결심한 영호충은 흑목애(黑木崖)로 올라가 동방불패와 생사를 건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