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고장풍 장군은 침몰한 화란 함선의 보물을 찾는 스페인 군대를 도와 길안내를 하다가 흑목애에 이른다. 그곳에서 만난 백발의 괴인이 동방불패의 무덤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데, 원래 규화보전을 찾는데 목적이 있었던 스페인 장군이 무덤을 파헤치려고 하자 고장풍이 막아선다. 이에 스페인 장군은 흑심을 드러내고 고장풍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백발의 괴인이 엄청난 무공으로 스페인 군대를 물리치고 고장풍을 구해준다. 알고보니 그 괴인은 다름아닌 동방불패였다. 동방불패는 고장풍에게 무림에서 수많은 자들이 자신을 사칭하여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강호로 나간다. 한편 동방불패의 옛 연인이었던 설천심은 동방불패 행세를 하며 묘족을 이끌고 있다. 사실은 그렇게 가짜 행세를 하면 동방불패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며 사랑하는 동방불패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