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금용(金庸, 또는 김용)의 동명 무협소설을 원작으로 한 장철 감독의 삼부작 영화 중 두번째 영화. 첫번째 영화인 사조영웅전(射鵰英雄傳)에 이어서 이야기가 계속 된다. 황약사는 곽정이 마지막 구음진경을 외워서 읊는 구양극과의 대결에서 승리하자 딸 황용과의 혼인을 허락한다. 그런데 도화도에 갇혀지내고 있는 주백통이 갑자기 나타나 자신이 미리 곽정에게 구음진경을 외우게 시켰다고 말한다. 곽정은 그것이 구음진경인지 모르고 외웠으며, 곽정과 황약사를 놀리려고 그랬다는 것이었다. 이에 화가 난 황약사는 모두 도화도에서 내쫓아버린다. 곽정과 홍칠공, 주백통은 배를 타고 도화도를 떠나서 가다가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배가 침몰하는데 다행히 세 사람은 해안가로 탈출한다. 황용도 곽정을 찾기 위해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에 난파를 당하는데 구양봉과 구양극이 탄 배에 의해 구조된다. 황용을 붙잡은 구양봉은 곽정 일행이 있는 곳에 상륙하여 다시 곽정 일행과 만난다. 구양봉은 곽정에게 외우고 있는 구음진경을 필사해주지 않으면 황용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다. 곽정이 그 제안을 받아들여서 황용은 풀려나고 곽정은 구양봉의 배로 가서 구음진경을 쓰기 시작한다. 그날 밤, 곽정은 중요한 부분은 거짓으로 한 가짜 구음진경을 다 쓰고 배를 떠나려는데 구양봉이 나타나 이제 곽정을 살려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여 약속을 깨고 곽정을 죽이려고 한다. 이에 홍칠공이 구양봉과 맞서 싸우니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구양봉이 다음에 승부를 가리자고 하며 싸움을 멈췄는데 돌아서는 홍칠공을 구양봉이 비겁하게 뒤에서 갑자기 공격하여 중상을 입힌다. 곽정과 황용은 부상 당한 홍칠공을 데리고 폐허가 된 사당으로 간다. 다시 구양봉이 나타날 것을 대비해 곽정은 주백통을 데려오기 위해 떠나고, 홍칠공은 황용에게 타구봉(打狗棒)을 주며 자신의 개방 방주 자리를 넘겨준다.
곽정과 황용, 홍칠공, 주백통 이렇게 네 사람은 어느 폐허가 된 객잔에 머무는데 한 바보 여자가 그 객잔을 지키고 있었다. 곽정과 황용은 객잔 주방을 살피다가 비밀의 방을 발견하는데, 그 곳에서 '곡'(曲) 자가 새겨진 검을 보고 객잔이 황약사의 제자 곡영풍(曲靈風)이 세운 것이고 바보 여자는 곡영풍의 딸임을 알게 된다. 곽정 일행은 왕궁에서 산해진미를 먹고 싶다는 홍칠공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몰래 왕궁 주방에 숨어들어갔다가 악비의 무목유서(武穆遺書)를 훔치기 위해 역시 숨어들어온 완안홍렬과 구양봉 일행과 마주친다. 곽정은 구양봉과 싸우다가 양강의 검에 찔려 중상을 입는다. 곡영풍의 객잔으로 돌아온 곽정과 황용은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 구음진경에 적힌대로 7일 낮과 밤을 서로의 두 손을 맞대고 기공을 이용해 두 사람의 공력을 합하여 곽정의 내상을 치료하기로 한다. 객잔에 곽정을 찾으러 황약사의 제자 육승풍의 아들인 육관영과 전진칠자 중 손불이의 제자인 정요가가 온다. 육관영이 정요가를 희롱하는 사통천과 영지상인, 양자옹과 싸우다가 황약사가 나타나 두 사람을 구해준다. 그리고 황약사는 육관영과 정요가를 객잔에서 간단히 혼례를 올려 혼인시켜준다. 황약사가 떠나고나서 다시 객잔에 구양극이 나타나 월등한 무공으로 육관영을 제압하고 정요가에게 옷을 벗지 않으면 육관영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다. 그 때 양철심의 수양딸 목염자가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객잔에 들어왔다가 역시 구양극에게 붙잡혀 위기를 맞는다. 마을에서 목염자를 보고 객잔에 뒤쫓아 들어온 양강은 원래 목염자와 같이 먹으려고 갖고 온 술과 음식을 구양극에게 대접하는 척 하면서 갑자기 칼을 찔러 구양극을 죽인다. 양강은 목염자와 객잔을 떠나면서 황용이 구양극과 싸우다 마당에 떨어뜨린 타구봉을 가지고 간다. 한편 황약사의 오해를 풀기 위해 객잔을 찾아온 전진칠자는 매초풍에 천강북두(天罡北斗) 진법을 이용하여 싸우는데 뒤이어 나타난 황약사와 대결하게 된다. 황약사와 같이 온 구양봉은 전진칠자와 싸우는 황약사를 도와주는 척하면서 황약사를 합마공으로 죽이려다가 매초풍이 온 몸으로 대신 막는 바람에 실패하자 자리를 떠난다. 그리고 객잔에 강남칠괴가 오자 황약사는 강남칠괴를 죽이려하는데 아직 7일이 끝나지 않은 곽정이 사부인 강남칠괴를 구하기 위해 황용과 함께 비밀의 방에서 나온다. 황용을 본 황약사는 자신이 오해한 것임을 깨닫고 곽정을 치료해주고 구양봉의 합마공을 맞고 죽은 매초풍을 도화도에 묻으러 가고, 곽정과 황용은 매년 마다 열리는 개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양강은 길을 가다가 우연히 개방의 장로들을 만나게 되는데 장로들이 타구봉을 갖고 있는 자신에게 방주에 대한 예를 올리자 그들을 속여 곽정과 황용을 붙잡아오게 한다. 개방 대회에서 양강은 홍칠공이 황약사와 전진칠자에 의해 죽임을 당했는데, 죽기 직전 자신에게 타구봉을 주며 방주의 자리를 물려줬다고 개방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한다. 방주로 인정받은 양강은 붙잡은 곽정과 황용에게 사형을 내려 죽이려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