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오독교(五毒敎)는 거미가 내뿜는 맹독과 거미줄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오독천라(五毒天羅)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다. 그 가공할 파괴력 때문에 자칫 올바른 정신이 아닌 자의 손에 들어가면 강호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에 오래전 오독교 7대 교주가 은밀한 곳에 봉인하여 강호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오독교의 사(蛇) 단주 류생은 교주의 아내와 몰래 정분을 통하다가 오독천라를 차지하여 교주를 죽이고 자신이 무림맹주가 될 야욕을 품는다. 그래서 오독천라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오독천라가 강호에 다시 나타났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려 무림의 고수들이 찾아내도록 만든다. 무당파의 천선도장은 복건 부근에 오독천라가 나타났다는 거짓 소문을 듣고 제자 비영웅에게 소림사의 문공대사를 찾아가서 상황을 파악하도록 지시한다. 비영웅은 소림사에 도착하기 전에 객잔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소동을 벌이는 거지를 보고 대신 비용을 지불하는데, 그 거지는 바깥 구경을 하러 나온 오독교 교주의 딸 홍소소였다. 비영웅을 좋아하게 된 홍소소는 비영웅이 오독교에 대한 소식을 찾고 있는 것을 알고 원래의 모습으로 비영웅에게 나타나 10일 후에 오독교의 소식을 알려줄테니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오독교로 돌아간다. 오독교로 돌아온 홍소소가 아버지인 오독교 교주와 오독천라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데 그것을 우연히 엿들은 오독교의 아내는 오독천라가 선대 교주들의 무덤 안에 봉인된 것을 알게된다. 교주의 아내로부터 그 사실을 들은 류생은 선대 교주들의 무덤의 위치가 그려진 지도를 2장 그려서 하나는 자신의 사제인 청의파(靑衣派) 타주에게 보내고, 다른 하나는 자신에게 은혜를 입은 흑송방(黑松幫) 흑송칠우(黑松七友)에게 보내서 오독천라를 찾게 한다. 오독천라의 지도가 흑송칠우에게 있다는 정보를 들은 천선도장은 제자 비영걸과 범추심을 흑송방으로 보내 상황을 파악하도록 한다. 흑송방에 간 비영걸은 오독천라를 차지하려고 온 신화파(神火派) 무리들과 싸워서 물리치고 신화파에 손에 죽은 흑송칠우 일원의 몸에서 지도를 발견한다. 비영걸은 지도를 가지고 오독교 선대 교주들의 무덤으로 가고, 범추심은 비영웅을 찾아 떠난다. 오독천라를 찾으려고 오독교 선대 교주들의 무덤에 온 청의파 무리들은 무덤 안에 설치된 비밀장치들에 놀라서 그냥 돌아가버리고, 뒤이어 온 비영걸이 무덤 안으로 들어가 오독천라를 찾아낸다. 비영걸은 무덤에서 오도천라를 가지고 나오다가 그 모습을 본 홍소소가 던진 오독신침(五毒神針)에 맞아 쓰러진다. 홍소소는 검에 새겨진 이름을 보고 쓰러진 사람이 비영웅의 동생 비영걸임을 알고 놀란다. 홍소소는 금룡표국을 찾아가 자신이 비영웅인 것으로 신분을 속이고 자신은 다른 일이 있어서 못하니 비영걸과 오독천라가 들어있는 상자를 대신 무당산으로 옮겨줄 것을 부탁한다. 사전에 류생과 공모하여 오독천라를 찾고 있던 금룡표국 사(謝) 총표두는 무당산으로 가는 도중에 상자 안에 든 것이 오독천라인 것을 알고 비밀이 새나가지 않도록 일행들을 다 죽여버리고 비영걸은 길 위에 버려둔 채 오독천라를 가지고 돌아간다.
한편 범추심을 만나서 같이 무당산으로 가던 비영웅은 길 위에 버려진 동생 비영걸을 발견하는데, 영걸의 다리의 상처를 보고 오독교에게 당한 것을 알게 된다. 비영웅은 홍소소를 찾아가 오독교에 대해 다시 묻고, 사정을 들은 홍소소는 사 총표두가 배신했다고 생각하고 내일 밤 항주의 금룡표국을 찾아가보면 다 알게 될거라고 비영웅에게 말한 뒤 자신이 먼저 금룡표국으로 떠난다. 다음날 밤, 금룡표국에서 사 총표두에게 오독천라를 넘겨받은 류생은 사 총표두와 금룡표국 사람들을 몰살하고 간다. 뒤이어 비영웅의 복장을 하고 도착한 홍소소는 죽어가는 사 총표두에게 어찌된 일인지 따져묻다가 서로 싸우는데 그 모습을 사 총표두의 제자들이 목격한다. 뒤이어 비영웅도 금룡표국에 왔다가 오독침에 쓰러져 죽은 시체들을 보고 또 오독교가 한 짓으로 생각하고 범인을 잡으로 오독교로 간다. 금룡표국을 떠나는 그 비영웅의 뒷모습을 무당파 주 방주가 보고, 사 총표두의 제자들의 목격담에 더하여 비영웅은 금룡표국 사람들을 죽인 것으로 오해를 받게 된다. 단신으로 오독교를 찾아간 비영웅은 동생 영걸을 공격한 자와 금룡표국 사람들을 죽인 자를 내놓지 않으면 직접 찾겠다고 말한다. 결국 비영웅은 오독교 사람들과 싸우다가 오독신무(五毒神雾)에 당해서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도망치다가 홍소소의 처소 앞에서 쓰러진다. 홍소소는 비영웅을 치료해주고 비영웅을 찾는 오독교 사람들을 피해 자신의 침대 안으로 숨겨준다. 홍소소의 침대 위에서 정신을 차린 비영웅은 깜짝 놀라는데, 홍소소가 자신을 구해준 것과 또 외간남자와 한 침대에 있게 한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홍소소에게 청혼을 하고 홍소소는 기뻐하며 그 청혼을 받아들인다. 오독천라를 손에 넣은 류생이 오독교로 돌아와서 홍소소의 아버지인 교주를 죽이고 자신이 교주의 자리에 오른다. 비영웅과 홍소소는 류생을 피해 무당산으로 피신한다. 홍소소는 비영걸을 공격한 사람이 자신인 것이 드러나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또 소림과 아미파 등 무림 사대문파 장로들과 사람들이 무당산에 찾아와 비영웅이 금룡표국 사람들을 죽인 것을 따져물으면서 비영웅도 위기에 처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