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강호에서 악명 높은 백면태세가 당대천이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속여 순양관(純陽觀)의 제자 번영을 꾀어내 순양관의 옥룡보검(玉龍寶劍)을 훔친다. 3년 뒤 순양관 범 도장이 번영 사이에서 두 자식을 낳아 살고 있는 백면태세를 찾아내 옥룡보검을 되찾고, 백면태세는 두 자식 중 한 아이를 데리고 도망간다. 범 도장은 교칙을 위반한 벌로 번영을 사파(邪派)의 두목인 독룡담주(毒龍潭主)가 지배하고 있는 독룡담에 가두고, 번영의 두 자식 중 남은 한 아이인 청아를 자신이 기르기로 한다. 세월이 흘러 그로부터 20년 후, 순양관에 침입한 괴한이 청아가 팔괘보(八卦步)를 연습하는 것을 몰래 훔쳐본 다음, 금강탑의 팔괘전을 깨뜨리고 옥룡보검을 훔쳐 달아난다. 범 도장은 제자들에게 옥룡보검을 찾아올 것을 지시하는데, 청아도 자책감에 범 도장에게는 말하지 않고 산을 내려가 옥룡보검을 찾으러 나선다. 한 마을에 도착한 청아는 그 마을의 유지인 우강이 여는 연회에 남장을 하고 참석했다가 우강과 그를 따르는 무림인들의 공격을 받는다. 알고보니 옥룡보검을 훔친 자가 다름아닌 우강이었는데, 청아를 알아보고 공격한 것이다. 위기에 빠진 청아는 한 협객의 도움으로 우강의 저택에서 빠져나온다. 협객은 청아에게 자신을 '천애객'이라 칭하며, 옛날 실종된 연인 번영과 청아가 너무 닮아서 도와주게 된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혼자서 옥룡보검을 되찾기는 힘드니 무림의 고수인 독룡담주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한다. 천애객은 청아를 독룡담주에게 데려다주고 자신은 실종된 번영을 찾아 길을 떠난다. 사실 독룡담주는 20년 전에 번영에 의해 죽었고, 번영이 독룡담주로 분장한 것이었다. 번영은 자신이 친엄마라는 사실을 숨기고 청아와 같이 옥룡보검을 찾으러 우강의 저택을 찾아간다. 번영은 뛰어난 무공으로 우강과 그의 부하들을 모두 제압하지만, 우강의 비열한 술수에 말려 '독홍장'에 중독된다. 번영은 청아를 옥룡보검을 갖고 순양관으로 돌아가게 하고, 자신은 우강을 앞세워 독홍장의 해독약을 갖고 있는 우강의 사부가 있는 곳으로 간다. 우강의 사부는 안탕파의 송악이라는 자인데, 20년 전 도망친 당대천이 신분을 숨기고 안탕파 장문 송균의의 딸과 혼인하여 송 씨 가문 사람이 되어있었다. 번영은 당대천이 해독약을 주지 않자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데, 당대천은 오히려 번영을 감옥에 가둬버린다.
한편 순양관으로 돌아가던 청아는 우강의 지시를 받은 부하들에게 다시 옥룡보검을 빼앗기고, 그 뒤를 쫓다가 안탕파 송 장문의 집까지 도착하게 된다. 마침 천애객도 여정 중에 안탕파 장문 송균의를 만나 같이 송 장문의 저택에 와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난다. 청아와 천애객, 송 장문 세 사람은 당대천이 옥룡보검을 가지고 무림을 제패하려는 야욕을 알아차리고 맞서 싸운다. 하지만 안탕파 사람들은 당대천 무리를 이겨내지 못하고, 청아도 옥룡보검에 찔린 천애객을 데리고 겨우 빠져 나오지만 상처가 깊은 천애객은 죽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