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때는 송나라 말, 정자봉은 간신 가사도에 의해 모함을 당한 아버지 때문에 한밤중에 승상부에 몰래 잠입한다. 그리고 가사도가 원나라 장수에게 밀서를 보내려고 원능과 벽옥사, 그리고 어느 복면을 한 사람과 만나는 것을 목격한다. 원나라 군대가 침략하여 남하하고 있어 조정에서 가사도에게 이를 막으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오히려 가사도는 원나라와 밀통하려는 속셈인 것이었다. 가사도가 복면을 한 사람에게 금선풍이라고 하는 말을 얼핏 들은 정자봉은 가사도의 밀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은 사람이 금선풍이라고 믿는다. 정자봉은 무림 고수 신원을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다른 몇몇의 협객들과 함께 금선풍을 찾아 밀서를 빼앗기로 한다. 한편 신원의 제자 양검명은 금선풍을 만나 실력을 겨뤄보려다가 자신이 상대가 안된다는 것을 알고 낙담하며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정자봉과 만난다. 그리고 밀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양검명이 금선풍이 좋은 사람이니 그럴 리가 없다고 주장하자 마음이 상한 정자봉은 양검명과 헤어져 따로 길을 떠난다. 벽옥사의 계략에 의해 금선풍은 무림 사람들로부터 밀서를 전달하는 배신자로 오해를 받게 되고, 신원과 정자봉 일행이 금선풍을 쫓는다. 우여곡절 끝에 금선풍은 원능을 붙잡아 밀서를 전달하는 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