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마을의 큰 세력가인 단상원은 유랑 경극단의 단원 취홍에게 흑심을 품고, 경극단의 마지막 공연이 끝나자 후권의 고수 진 사부와 동생 취홍을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 그리고 진 사부가 술에 취해 쓰러지게 만든 다음, 자신의 아내를 겁탈한 것처럼 꾸민다. 단상원이 마을의 법대로 진 사부를 돼지넣는 통에 가둬 익사시키겠다고 겁박하자 취홍은 오빠 진 사부를 구하기 위해 단상원의 첩이 되고, 진 사부는 후환을 두려워한 단상원에 의해 두 손이 불구가 되어 풀려난다.
그 일이 있은 후, 진 사부는 길거리에서 원숭이 묘기를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 살아간다. 그런 진 사부에게 단상원의 부하들이 찾아와 행패를 부리며 돈을 뜯어간다. 그 모습을 본 의협심 많은 청년 소후는 단상원의 부하들을 몰래 뒤쫓아가 골탕을 먹이고 돈을 훔친다. 그리고 그 돈으로 음식을 사서 진 사부를 찾아간다. 진 사부는 오갈 곳 없는 소후를 받아주어 두 사람은 같이 지내게 된다. 그 후에도 계속해서 단상원의 부하들이 진 사부에게 행패를 부리지만 진 사부는 저항하지 않고 그냥 당하기만 한다. 화가 난 소후가 대신 복수하겠다며 단상원의 부하들을 찾아갔다가 오히려 흠씬 두들겨 맞고 돌아온다. 그때부터 진 사부는 소후에게 후권을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어느덧 쿵후 실력이 꽤 늘은 소후는 다시 단상원을 혼내주겠다며 하산한다. 단상원의 집을 찾아가 예전과 달리 단상원의 부하들을 손쉽게 쓰러뜨리지만 단상원의 뛰어난 무공에는 이기지 못하고 도망쳐 나온다. 소후는 진 사부가 준 모자를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다시 단상원의 집을 찾아갔다가 단상원의 첩인 취홍을 만난다. 마침 단상원이 아내와 하는 얘기를 엿듣고 단상원의 계략에 그동안 속아온 것을 알게된 취홍은 소후에게 그 사실을 말해준다. 돌아온 소후로부터 취홍의 말을 전해들은 진 사부는 바로 취홍을 만나려고 나서는데, 가봤자 두 손이 불구인 진 사부와 자신의 부족한 실력으로는 단상원을 이길 수 없는 것을 아는 소후가 진 사부를 말린다. 소후는 다시 진 사부 밑에서 후권을 열심히 연마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 사부를 이길 수 있는 정도까지 실력이 오르자 단상원을 찾아가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