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올라온 청년 관풍의는 흥발륭(興發隆)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사형 황한을 찾아간다. 황한은 방직공장의 총관(總管:최고 관리직) 담대보에게 풍의도 공장에서 같이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귀연통(貴連通) 방직공장의 사장 합화포는 사업을 독점하려는 야욕을 가지고 흥발륭의 공두(工頭:하위 관리직) 진창을 매수하여 흥발륭의 일꾼들을 빼내오려고 한다. 하지만 관공(管工:중간 관리직)인 이가와 그를 따르는 일꾼들이 쉽사리 넘어오지 않자 말을 듣지 않는 일꾼들을 거리에서 린치를 가한다. 뛰어난 쿵후 실력을 가진 풍의는 폭력을 행사하는 귀연통 무리들과 맞서 싸우면서 그 공로로 공두의 자리를 맡게되고 나중에는 총관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황한은 모시고 있던 사람을 위해 피를 흘리며 싸웠지만 소모품 취급 받은 자신의 아픈 과거 때문에 그런 관풍의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총관에 오른 관풍의는 넓은 집에서 풍요로운 생활을 하며 흥발륭의 하 사장이 보낸 기녀 초홍과 사랑에 빠진다. 합화포의 오른팔인 윤영도는 관풍의와 싸워 패배한 후, 다시 계략을 써서 관풍의에게 중상을 입힌다. 윤영도를 죽인 관풍의는 결판을 내려고 합화포를 찾아갔다가 중상을 입은 것 때문에 합화포의 손에 죽고 만다. 황한은 관풍의의 장례를 치른 뒤 잠시 시골에 몸을 피신한 합화포를 찾아가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