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나라 강희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평서왕(平西王) 오삼계(吴三桂)가 반란을 꾀하자, 황제는 어서방(御書房) 위 학사의 아들 위풍에게 강북 기평현에 사는 전씨 가문에 잠입하여 역모의 증거를 찾아오라는 명을 내린다. 위풍은 무공을 모르는 척하며 전씨 일족이 모여 사는 오양장에 글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들어가 전가의 아가씨 전지지를 가르치며 지내다가 점차 사랑에 빠져 부부의 연을 맺는다. 하지만 지지의 할아버지는 위풍이 청나라에서 보낸 사람일 것이라 의심하고, 위풍이 평생 오양장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 위풍은 몰래 반청복명 인사들의 명단이 적힌 밀서를 훔쳐내고 지지와 함께 오양장을 떠나려 하지만, 할아버지는 살의를 품고 그들을 막는다. 격투 끝에 지지와 그녀의 어머니는 위풍을 보호하다 할아버지의 주먹에 맞아 목숨을 잃는다. 간신히 살아남은 위풍은 지지의 복수를 위해 당랑권을 창안하고 다시 오양장에 들어가 할아버지의 형영상수(形影相隨) 권법을 깨뜨리고 밀서를 손에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