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작
'혈적자(血滴子)'의 속편. 청나라 옹정제는 황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폭정을 펼치고, 반대파를 제거하고 한인들을 학살하기 위해 살인무기 혈적자를 만들어낸다. 이에 강남의 호걸들이 일어나 단하령(丹霞嶺)에 모여 의거를 일으킬 준비를 한다. 협객 백태관이 혼자 옹정제를 암살하려고 황궁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고 감봉지, 여사낭, 강장풍, 여승남 등의 협객들이 모인 비밀장소로 도망쳤다가 뒤따라온 혈적자 부대의 공격을 받게 된다. 이때 마등이 나타나 혈적자를 무력화시키는 철우산을 사용하여 협객들을 구해준다. 감봉지는 마등에게 옹정제를 죽이는 일을 같이 하자고 제의하지만 마등은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협객들은 공물을 바치러 온 고려의 사신으로 위장하고 황궁에 들어가 옹정제를 죽이는 계획을 세우고, 그 일을 강장풍이 맡기로 한다. 옹정제 앞까지 가는데까지 성공한 강장풍은 미리 준비한 독이 묻은 암기를 날리지만 옹정제가 옷 안에 금갑을 입고 있어서 실패하고 처형 당한다. 한편 옹정제는 라마승 고본을 시켜 철우산을 이길 수 있는 혈적자 개발을 지시한다. 고본은 연구 끝에 더 강력한 연환혈적자(連環血滴子)를 개발해내고, 옹정제는 병부상서 포로에게 연환혈적자를 다룰 병사들을 새로 선발하도록 지시한다.
대장장이로 평범하게 사는 마등은 자신을 잡으러 온 청나라 군사들에 포위되어 위기에 빠지는데 협객들이 나타나 마등을 구해준다. 하지만 그 와중에 마등의 부인과 아들은 죽임을 당하고, 분노한 마등은 옹정제를 죽이는 일에 참여하기로 한다. 몰래 협객들과 대의를 도모하던 병부상서 포로의 딸 납란은 연환혈적자를 다룰 병사를 뽑는 시험장에 나타나 뛰어난 무공 실력으로 옹정제의 눈에 들어 어전시위 여혈적자를 지휘하는 직책을 맡는다. 옹정제의 부하 보영과 강진풍의 의심을 받으며 연환혈적자를 훈련하던 납란은 어느 날 밤중에 고본의 연환혈적자 설계도를 훔쳐내어 마등에게 보낸다. 설계도를 받은 마등은 연활혈적자를 이길 방법을 고민 끝에 생각해낸다. 옹정제의 지시로 강남의 반대 세력들을 소탕하러 혈적자 부대가 출동하자, 병력이 황궁을 비운 기회를 이용하여 강남의 협객들은 옹정제를 죽이기 위해 황궁으로 뛰어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