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정과 호아표가 힘을 합쳐 백미도인을 죽인 이후 호아표와 많은 소림사 속가 제자들이 붙잡혀 감옥에 갇힌다. 이 일이 대중의 분노를 일으키게 하였고 청나라 조정은 소림사 제자들을 풀어주라는 명을 내린다. 백미도인의 제자인 제독 고진충은 황제의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소림사 제자들을 풀어주는 한편, 사백(師伯)인 백련교(白蓮教)의 백련도장을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사부의 복수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풀려난 호아표는 임신 중인 아내 미하와 동생 소청, 그리고 홍문정을 다시 만나 저녁 식사를 하는데 백련도장이 이끄는 무리들이 들이닥친다. 호아표와 같이 풀려났던 소림사 제자들도 와서 호아표 일행을 도와주지만 백련도장의 뛰어난 무공을 이기지 못하고 홍문정과 미하만 겨우 도망치고 나머지는 모두 살해 당하고 만다. 홍문정과 미하는 종이인형 가게에서 일하는 미하의 친척 호내성을 찾아가 몸을 의탁한다.
홍문정은 낮에는 가게 일을 도우면서 밤에는 무공을 연마하며 백련도장에게 복수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하여 자신의 호형권(虎形拳)에 호아표의 학형권(鶴形拳)을 배합한 호학쌍형권을 연마하여 백련도장을 찾아가 싸우지만 백련도장의 옷깃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패배하여 도망쳐서 돌아온다. 미하는 돌아온 홍문정에게 백련을 이길 수 있도록 부드러운 손과 발동작의 여인권(女人拳)을 가르쳐준다. 홍문정은 여인권에다가 호학쌍형을 가미한 무공을 열심히 연마하여 다시 한번 백련도장을 찾아가 대결을 벌인다.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백련도장의 몸에 가까이 다가갈 수는 있었지만 사혈(死穴)을 찾지 못해 혈도를 찌르는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끝나고, 백련도장의 백보추혼장(百步追魂掌)에 맞아 중상을 입고 겨우 도망친다. 같은 반청지사(反淸志士)인 가게 사장의 치료로 몸을 회복한 홍문정은 사장이 준 침구서(針灸書)를 공부한다. 단오절, 홍문정은 수화침을 들고 또다시 백련도장을 찾아가 대결을 벌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