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초의 중국 평강불초생(平江不肖生)이 쓴 무협소설 '강호기협전'(江湖奇俠傳) 중 '화소홍련사'(火燒紅蓮寺) 부분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귀오는 10년 전 부모님의 원수를 찾아 복수하고, 어릴 때 혼약이 맺어진 연주를 찾기 위해 하산하여 길을 가다가 물건을 운반하는 사람들의 행렬을 검은 복면을 한 무리가 공격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귀오도 검은 복면을 한 무리에 맞서 싸우다가 표창을 맞고 쓰러진다. 사람들은 대부분 살해 당하고, 운반하던 물건도 검은 복면을 한 무리가 뺏어간다. 정신을 잃은 귀오를 여협 홍 부인이 나타나 치료해준다. 귀오는 홍 부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 후 연주를 만나러 반룡곡(蟠龍谷)의 감가보(甘家堡)로 향한다. 감가보에 도착한 귀오는 연주와 만나 혼례를 치른다. 그런데 연주의 아버지인 감룡의 비룡표(飛龍鏢)를 보고 자신에게 표창을 던진 검은 복면을 한 무리가 감가의 사람들인 것을 알아챈다. 감가의 사람들을 도적떼로 생각한 귀오는 그 사실을 연주에게 말하고 같이 감가를 떠나 부모님의 원수를 찾으러 가자고 설득한다. 사실은 홍련파(紅蓮派) 무리들이 광원표국의 표은을 훔쳐서 가던 것을 감가 사람들이 다시 빼앗은 것이고, 감룡과 감호 등은 표은을 가지고 광원표국으로 가서 돌려준다. 다음날 아침 감가의 남자들이 광원표국으로 떠나고 여자들만 있는 때를 노려 귀오와 연주는 몰래 감가를 떠나려다가 감가의 여자들에게 제지 당한다. 감가의 무예를 배운 사람은 감가를 떠날 수 없다는 대대로 내려온 규칙을 지키기 위해 감가의 여자들은 귀오와 연주를 막아서지만 의지를 굽히지 않고 떠나려는 귀오와 그를 따르는 연주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그냥 보내준다. 귀오와 연주는 길을 가던 중 백우암에 들린다. 백우암도 홍련파 일당들이 중들을 내쫓고 자신들이 중 행세를 하며 찾아온 젊은 여성들을 납치하여 가둬두고 있었다. 처음에 그런줄도 모르고 귀오와 연주는 홍련파 일당이 내준 독이 든 차를 마시려다가 홍 부인이 던진 표창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지하에 갇힌 여자들을 데리고 백우암을 빠져나가려는데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홍련파 일당에게 붙잡히고 만다. 그때 또다시 홍 부인이 표창을 던져 홍련파 일당은 멀리 도망친다. 귀오와 연주는 자신들의 무공이 아직 부족함을 깨닫고 감가보로 돌아가 무공을 더 연마한 다음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