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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호 (宋子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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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M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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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걸 (阿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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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Jack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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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 (阿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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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 (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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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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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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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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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문 (宋景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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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갱 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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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갱 보스의 조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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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의 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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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의 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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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의 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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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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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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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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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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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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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의 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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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의 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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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의 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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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의 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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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의 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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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의 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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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 진경가 (陳慶嘉) |
오우삼 (吳宇森) | |
양숙화 (梁淑華) | |
제작: | 서극 (徐克) |
조감독: | 양백견 (梁柏堅) |
양지명 (梁智明) | |
음악: | 고가휘 (顧嘉輝) |
사운드트랙: | 호대위 (胡大為) |
제작사: | 신예성영업유한공사 (新藝城影業有限公司) |
촬영사: | 전영공작실 (電影工作室) |
※ 홍콩 신문 동망(東網)에 실린 영화 '영웅본색'(英雄本色, 1986)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기사를 소개합니다. 해당 기사는 2021년 8월 4일에 작성되었습니다. 번역기를 이용하여 해석한 내용을 일부 수정하였으며, 오역이 있을 수 있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지난 2일은 오우삼(吳宇森)의 대표작인 '영웅본색'(英雄本色) 개봉 35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뒀고, 누적 박스오피스는 무려 3,465만 홍콩 달러에 달해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었습니다. 이 영화는 즉시 '영웅 영화 붐'을 일으키기도 했죠. 관객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부분은 영화의 줄거리뿐만 아니라, “형사님, 큰형님 자릴 내놓은 지 오래됐습니다”, “난 3년 동안 기회를 기다렸어. 다른 사람에게 날 과시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내가 잃은 걸 돌려받고야 마는 사람이란 걸 보여주고 싶어!”와 같은 대사는 홍콩 영화 역사상 가장 클래식한 명대사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영웅본색'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비화들도 많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기념일을 맞아 그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되짚어 보려 합니다!
비화 1. 총으로 머리를 겨눠진 장면은 주윤발의 실제 경험?
'영웅본색'에는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마크 형(주윤발 분)이 술집에서 호 형(적룡 분), 아성(이자웅 분)과 함께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은 특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모방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마크 형은 12년 전, 호 형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물건을 넘기러 갔던 잊지 못할 경험을 회상합니다. 현지 갱단 보스의 초대로 나이트클럽에서 그들을 접대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마크 형이 순간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갱단 부하에게 머리에 총을 겨눠지고, 심지어 오줌을 마시게까지 강요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게 됩니다. 그 장면에서 마크 형은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를 이어가고, 배경음악으로는 나문(羅文)의 '기허풍우'(幾許風雨, 구창모가 부른 '희나리'의 번안곡)이 흘러나오면서 분위기를 더욱 절절하게 만듭니다. 주윤발이 그 내면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내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데에는 사실 그의 실제 경험이 녹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윤발은 몇 년 전 한 인터뷰에서, TVB 연기자 훈련반 동기였던 감독 임영동(林嶺東)과 함께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 무대 공연을 하러 갔던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그 호텔의 사장이 술자리에 초대했는데, “아동(임영동)은 캐나다에서 막 돌아온 터라 술자리 예절을 몰랐고, 그만 실수를 해서 칠 형(사장)의 심기를 건드렸어요. 그러자 그의 보디가드가 우리 머리에 총을 겨누면서 술을 전부 마시라고 강요했죠. 결국 우리는 버티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토했습니다.” 그때의 끔찍했던 기억이 '영웅본색'의 명장면으로 다시 재현된 것이었죠. “적룡이 연기한 인물이 그때의 나고, 내가 연기한 마크는 바로 아동(林嶺東)이었어요.”
비화 2. 마크 형에게도 아내가 있었다고?
성공한 남자 뒤에는 늘 여자가 있다고들 하죠. 마크 형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당시 오우삼 감독이 너무 많은 분량을 촬영한 탓에, 어쩔 수 없이 여러 장면을 통편집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설지륜(薛芷倫)이 맡았던 마크 형의 아내 ‘아경(阿瓊)’ 역의 모든 장면이 삭제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원래 영화에서 나이트클럽 가수로 등장하며, 마크 형의 아내로 설정된 인물이었죠. 오우삼 감독은 나중에 동망(東網)과의 인터뷰에서 마크 형 아내 캐릭터를 왜 삭제했는지 설명했습니다. 감독은 당시 이미 몇 장면을 촬영해뒀지만, 예전 영화는 대부분 러닝타임이 90분 정도였기에 장면을 고르기가 어려웠고, 결국 아쉽게도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눈썰미 있는 관객이라면 개봉된 영화 속에서도 마크 형 아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 마크 형과 호 형, 아성이 나이트클럽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멀리 무대 위에서 금색 의상을 입고 노래 부르는 여인의 모습이 살짝 비춰지는데, 바로 그녀가 마크 형의 아내인 아경입니다. 그 장면은 원래 마크 형과 동료들이 그의 아내가 일하는 나이트클럽에 들러 술을 마시고 그녀가 퇴근하길 기다리는 설정이었습니다. 인터넷에는 유일하게 남은 한 장의 스틸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에는 마크 형 부부가 무대에서 함께 노래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죠. 비록 '영웅본색'에서는 해당 장면이 전부 삭제되었지만, 이후 주윤발과 설지륜은 '아재흑사회적일자'(我在黑社會的日子)에서 다시 부부로 호흡을 맞췄고, 오우삼 감독의 후속작 '첩혈쌍웅'(喋血雙雄, 1989)에서는 엽천문(葉蒨文)이 ‘제니’라는 나이트클럽 가수로 등장하는데, 이는 어쩌면 당시 아경 캐릭터를 제니라는 인물을 통해 부활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비화 3. 장국영과 주보의의 베드신이 있었다고?
영화가 너무 길어져서, 오우삼 감독은 마크 형수의 역할 전체를 삭제한 것 외에도 몇몇 특별한 장면들을 편집해야 했습니다. '영웅본색'은 형제애를 중심으로 하지만, 장국영이 연기한 송자걸과 주보의(朱寶意)가 연기한 여자친구 재키(Jackie) 사이의 러브라인도 꽤 많이 묘사되었습니다. 단순히 키스 장면뿐만 아니라, 원래는 격정적인 베드신까지 촬영했지만, 아쉽게도 최종적으로는 삭제되었습니다. 현재 공개된 버전에서는 두 사람이 관계를 가진 후, 상반신만 드러낸 채 자고 있는 아걸의 모습과, 재키가 그의 손 부상에 붕대를 감아주는 장면만 남아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장면은, 재키가 집에서 송자걸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아마도 재키가 송자걸이 선창가로 가서 아성(阿成)을 조사하려는 걸 막기 위해 그의 총을 훔쳤고, 이를 돌려주려다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설정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송자걸은 아성의 부하에게 매복 공격을 당해 총에 맞아 부상을 입게 되죠.
비화 4. 마크 형 역할, 원래는 다른 남배우가 맡을 예정이었다?
한때 '흥행 독약'이라 불리던 주윤발은 '영웅본색'에서 마크 형을 연기하며 인생 역전을 이루고,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크 형 역할은 원래 다른 홍콩 배우가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그가 누구냐고요? 바로 같은 영어 이름 'Mark'를 가진 정호남(鄭浩南)입니다! 당시 정호남은 신예성(新藝城) 소속 배우로 매우 인기가 많아, 영화 촬영 스케줄이 꽉 차 있었죠. 결국 바쁜 일정 때문에 '영웅본색'에 참여하지 못했고, 그 결과 주윤발에게 마크 형 역할이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주윤발의 연기가 너무 뛰어났기 때문에, 원래는 열흘 남짓한 촬영 분량만 맡겼던 것이, 점점 그의 분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었고, 결국 그는 이 역할로 제6회 홍콩 금상장 남우주연상을 처음 수상하게 됩니다. 수상 당시 주윤발은 평상복에 군용 코트를 입고 무대에 올랐으며, 수상 소감은 마크 형의 명대사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죠. "나 3회나 기다렸는데, 왜 하필 오늘 아무 준비도 안 된 이 정신없는 타이밍에 이 상을 주는 거야?"
비화 5. 마크 형의 스타일, 사실은 주윤발이 만든 것이다?
마크 형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그의 상징적인 스타일이죠. 긴 트렌치코트(일명 마크 형 코트), 선글라스, 그리고 이쑤시개 대신 물고 있던 성냥개비까지! 몇 년 전 행사에서 오우삼 감독은 이 마크 형의 전설적인 룩이 주윤발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풍림각'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찍을 때, 주윤발이 감독에게 직접 성냥개비를 입에 물어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성냥을 입에 문 채로 연기하면 캐릭터가 훨씬 여유롭고, 멋지고, 재밌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오우삼 감독은 그의 제안을 바로 수용했고, 덕분에 마크 형은 지금까지도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스타일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비화 6. '영웅본색'은 오리지널 스토리가 아니다?
'영웅본색'은 개봉 당시 이후의 유사 장르 영화들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지만, 사실 오우삼 감독이 이 이야기를 구상할 때 여러 영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오우삼 감독은 비록 '영웅본색'을 통해 1967년 용강(龍剛) 감독의 동명 영화에 경의를 표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캐릭터와 줄거리 모두 상당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영웅본색'은 1975년 인도 볼리우드 영화 'Deewaar'를 이야기의 초고로 삼은 작품입니다. 두 영화는 내용과 캐릭터 설정 면에서 매우 유사합니다. 'Deewaar'에서는 ‘인도의 주윤발’이라 불렸던 배우 아미타브 밧찬(Amitabh Bachchan)이 주인공을 맡았고, 그는 영화에서 범죄자가 된 형과 경찰이 된 동생 사이의 갈등과 대립을 그려냅니다.
전설의 연장선…
'영웅본색'이 개봉된 후, 엄청난 흥행 신화를 세우며 인기를 끌자, 원년 멤버들이 그대로 모여 속편과 3편 '영웅본색 Ⅲ 석양지가(英雄本色 Ⅲ 夕陽之歌)'까지 빠르게 제작하게 됩니다. 주윤발과 적룡이라는 최고의 스크린 콤비는 이후 '노호출갱'(老虎出更)과 '의담홍순'(義膽紅唇)에서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영웅본색'은 아시아 전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수년간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한국판 리메이크는 '무적자'이고, 중국 본토에서는 2018년에 '영웅본색 2018'이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제작되었습니다. 이 두 편 모두 홍콩에서도 개봉되긴 했지만, 아쉽게도 큰 흥행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외에도 인도판 리메이크도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1994년에 나온 'Aatish: Feel the Fire'라는 영화입니다! 아시아 리메이크보다 훨씬 더 기묘하고 독특한 버전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전형적인 볼리우드 스타일의 노래와 춤 장면이 대거 등장할 뿐 아니라, 심지어 마크 형과 그의 여자가 옷을 벗고 서로의 총상 자국을 비교하는 파격적인 장면까지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줍니다.